윤달 외에 이장·개장하기 좋은 날은?
꼭 윤달에 이장·개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장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윤달이 아니면 안 되는 걸까요? 윤달은 전통적으로 이장이나 개장을 진행하기에 좋다고 알려진 시기입니다. 실제로도 이 시기엔 개장 신고와 화장 예약이 몰리곤 하죠. 하지만 꼭 윤달에 이장∙개장을 무리해서 진행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윤달 외에도 충분히 좋은 날을 선택해 이장∙개장을 진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윤달 외에도 이장이나 개장을 무탈하게 할 수 있는 날들에 대해 정리해드립니다.
1. 손 없는 날 (손日)
손 없는 날은 이사, 결혼, 개업은 물론 이장∙개장까지 다양한 일에 활용되는 전통적인 길일입니다. 음력 기준으로 매달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에 해당하며, 요즘 달력에서도 ‘손 없는 날’ 표시를 쉽게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 날은 전통적으로 탈이 없고 귀신의 방해가 없다고 여겨져, 많은 분들이 일정을 잡을 때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특히 주말과 겹치는 손 없는 날은 예약 경쟁이 치열하므로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 요즘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전통적 믿음이나 심리적 안정을 기대하며 손 없는 날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손 없는 날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손 없는 날의 유래와 의미
‘손’은 귀신, 악귀, 해로운 기운을 뜻합니다.
그래서 손 없는 날은 이 악귀가 동서남북 어느 방위에도 나타나지 않는 날로 여겨졌고, 이사나 혼례, 개장처럼 중요한 일을 치르기에 길한 날로 간주돼 왔습니다.
- 손 없는 날: 음력 기준으로 매달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
→ 이 날짜들은 음력 끝수가 9나 0으로 끝나는 날로, 전통적으로 악귀가 하늘로 올라가 방위에 따라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2025년 손 없는 날 (양력 기준)
월 | 손 없는 날 (양력 기준) |
6월 | 6월 13일(금), 14일(토), 23일(월), 24일(화) |
7월 | 7월 2일(수), 3일(목), 12일(토), 13일(일), 22일(화), 23일(수) |
8월 | 8월 1일(금), 2일(토), 10일(일), 11일(월), 20일(수), 21일(목), 30일(토), 31일(일) |
9월 | 9월 8일(월), 9일(화), 18일(목), 19일(금), 28일(일), 29일(월) |
10월 | 10월 7일(화), 8일(수), 17일(금), 18일(토), 26일(일), 27일(월) |
11월 | 11월 5일(수), 6일(목), 14일(금), 15일(토), 23일(일), 24일(월) |
12월 | 12월 3일(수), 4일(목), 13일(토), 14일(일), 22일(월), 23일(화) |
2. 음력 정월을 피한 날
정월은 피하고, 봄 이후 일정부터 살펴보세요
예로부터 정월(음력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는 신성한 달로 여겨져 음력 정월은 새해 첫 달로, ‘죽음’이나 ‘이동’과 관련된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정월을 피한 2~11월 중, 손 없는 날이나 날씨가 온화한 봄~가을 시기에 이장·개장을 많이 진행합니다.
3. 24절기 중 날씨가 안정된 시기
따뜻한 봄과 서늘한 가을
이장∙개장은 야외 작업이 많기 때문에 날씨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입춘(2월 초) 이후부터 상강(10월 말)이전까지가 추천돼요.
3~5월 봄철, 9~10월 가을철은 작업 환경도 좋고, 가족 방문도 수월한 시기입니다. 반대로 한겨울은 땅이 얼어 장비 작업이 어렵고, 장마철은 일정이 자주 취소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아요.
4. 주중 평일 오전 (화~목)
사람 몰리는 주말보다 조용한 평일 오전이 좋아요
예약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평일 오전, 특히 화~목요일 오전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례식장, 봉안당, 화장장 등의 연계 업무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고, 작업팀 일정 조율도 수월해요.
실제로 조상님복덕방에 문의 주시는 분들도, 무조건 윤달을 고집하기보다는 ‘가족들이 모이기 편한 날’, ‘비용이 덜 드는 날’을 기준으로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날은 피하는 게 좋아요
- 음력 정월
- 명절 전후 3일
- 기일(제삿날) 당일
- 대설, 소한, 대한 같은 한겨울 절기
- 태풍, 폭우, 장마 예보 기간
이런 날들은 작업이 어렵거나, 가족 일정상 불편한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날짜보다 더 중요한 건 꼼꼼한 준비
전통을 소중히 여기시는 어르신 세대라면 윤달에 조상님을 모시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윤달에만 이장∙개장을 진행하기란 쉽지 않죠. 윤달은 분명 좋은 시기이긴 하지만, 꼭 그때만 가능하다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일정이 몰리고 비용이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가족 상황에 맞는 날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어요.
손 없는 날인지, 계절은 적절한지, 가족 일정은 어떤지, 준비는 잘 되어 있는지,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고민하기보다는 경험 많은 전문가와 상의해보시면 훨씬 수월하게 결정하실 수 있어요.
이장∙개장 날짜 고민 중이신가요? 조상님복덕방이 함께하면 더 쉽고 정확하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