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자리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비보 소식을 듣게 되서 급하게 가야 할 일이 생기면 더욱 더 조심스럽게 됩니다. 오늘 복장은 어떤지 갈아입고 와야 하는지, 조문은 어떻게 해야 할지, 조의금을 얼마가 적절한지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되죠.
특히 장례식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젊은 세대라면 더욱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실수를 할까 봐 불안할 수도 있지만, 장례식에서는 예의를 갖추되 너무 과하게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전통적이거나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인을 기리는 진심 어린 마음과 유족을 향한 따뜻한 위로입니다. 형식보다 진정성 있는 애도의 마음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이번 글에서는 처음 장례식에 방문하는 조문객을 위한 예절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기본적인 장례식 절차부터 복장, 인사법, 조문 방법, 조의금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장례식 조문 전, 꼭 알아야 할 기본 사항
장례식 방문 언제가 좋을까?
보통 사회적으로 얘기하는 방문하기 좋은 날이 있습니다.
✔️ 첫날: 가족과 가까운 친인척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음 (상주가 정신없는 시기로 첫날을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지만,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면 첫날 방문해도 괜찮습니다)
✔️ 둘째 날: 조문객이 가장 많이 오는 날 → 방문하기 적절한 시기
✔️ 셋째 날(발인 날): 조문보다는 가족이 발인을 준비하는 날이므로 너무 이른 아침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 방문 전 상주(유족)와의 관계를 고려해 언제 가는 것이 적절할지 판단하세요.
- 방문 전에 장례식장 위치와 빈소 번호를 확인해 두세요.
장례식 조문 복장, 이것만 기억하세요!
장례식 복장은 검은색 계열의 단정한 의상이 기본 원칙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방문해야 할 때는 꼭 검정색이 아니더라도 깔끔하고 어두운 색상의 착장도 괜찮습니다.
조문객 복장 체크리스트
남성
✔️ 검은색 정장 + 흰색 셔츠
✔️ 검은 구두 (선택: 검은 양말)
여성
✔️ 검은색 원피스 or 검은 정장
✔️ 짙은 색 단화 or 구두
✔️ 액세서리는 최소화 (화려한 액세서리나 반짝이는 네일아트는 가급적 없이 가는 게 좋아요)
피하면 좋습니다!
❌ 밝은 색 옷 (흰색, 파스텔톤 등)
❌ 운동복, 슬리퍼 같은 지나친 캐주얼 복장
❌ 화려한 장식, 향이 강한 향수
가능하면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복장이 다소 장례식에 적절하지 않더라도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조문 인사 & 장례식 예절
① 조문 인사법 (유족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조문할 때는 길고 거창한 말보다 짧고 정중한 위로의 말이 가장 적절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조문 인사는 다음과 같아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유족이 울거나 감정이 북받친 경우
-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말고 짧게 위로하고 가만히 있어 주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어요.
-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하는 것도 방법
② 분향 / 헌화 방법 (불교 vs 기독교 vs 가톨릭)
상황에 따라 유족이 원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본인의 종교에 맞춰 하셔도 됩니다.
불교식 조문 (분향 & 절하기)
- 향을 한 개 피운 후 왼손으로 가볍게 가려 인사
- 고인 앞에서 절을 두 번 하고 잠시 묵념
기독교식 조문 (헌화 & 기도)
- 헌화할 때, 꽃을 고인의 얼굴을 향하도록 둠
- 손을 모으고 고인을 위해 짧게 기도
가톨릭식 조문 (기도 & 성호 긋기)
- 촛불을 밝힌 후, 가만히 성호를 긋고 고인을 위해 기도
조의금(부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
조의금(부의금)은 고인의 유족을 돕고 위로하는 의미이므로 마음을 담아 적절한 금액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본인의 경제 사정과 고인 또는 유가족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까운 친인척: 10만 원 이상
✔ 가까운 친구: 10만 원 이상
✔ 회사 동료, 지인: 5만 원 이상
✔ 일반적인 관계: 5만 원
조의금 봉투 이렇게 작성하세요!
- 흰색 봉투 사용하기
- 앞면: 부의(賻儀)” 또는 “謹弔(근조)”
- 뒷면: 조문객 이름 & 금액 기재
장례식에서 꼭 피해야 할 행동
장례식장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말이나 행동은 피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절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보내드리고 싶어하는 추세입니다. 장례식장에서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예절은 지키면서 행복하게 고인을 보내고 위로해 주세요.
❌ 큰소리로 떠들거나 웃기
❌ 사진 촬영
❌ 지나친 음주 후 예의 없이 행동
❌ 술잔이나 음료컵을 서로 부딪히며 ‘짠’하는 행위

장례식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고인과 유족을 위한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입니다.
너무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예절만 잘 지켜도 실수 없이 예의를 갖출 수 있습니다.